종종 보면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참 자세히도 보고 가시는데, 궁금해요.
- 2012/12/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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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보면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참 자세히도 보고 가시는데, 궁금해요.
- 2012/04/2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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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4/22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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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손님들과 영화의 전당에서 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러갔다. 참 긴 영화였고 첫 5분 정도는 지대로 인종차별주의적인 관점과 묘사 때문에 불편해서 몸둘 바를 몰랐지만 곧 디테일에 충실한 세트와 의상들을 보면서 영화를 찍은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정말 비싸고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했다. 칼라로 찍은 영화들 중 거의 처음이었다지. 칼라가 보이는 만큼 정말 의상 색들도 화려했다. 영화는 거의 네시간이었고 스칼렛 오하라는 정말 답답하고 철없는 여자였으나 그 시대 영화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들은 대부분 철이 없더라. 그 시대 여성에 대한 관점은 어디서 비롯된 것이었을까?
몸이 안좋아서 손님들과의 저녁식사는 생략하고 동네 돼지국밥집으로 갔다. 아주머니 혼자서 주방, 홀, 계산대를 오가고 있었는데 아주머니 안색이 정말 안좋으셨다. 다크서클은 물론이고 얼굴이 곧 쓰러질 사람 또는 중병을 앓고있는 사람이 티비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대로 백지장처럼 창백했다. 내가 자주 보는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마음에 길 건너편 가게에 가서 비타오백을 사다가 아주머니께 드렸다. 고마워 하시면서 비타오백이 필요해 보이더냐고 물으셨다.
안철수가 대선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로 적잖은 불안함이 생겼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속편한 사람이 성격대로 느긋하게, 그러나단호하게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까? 그 보다 그런 느긋한 사람을 사람들이 뽑아줄까? 옛날 이야기에나 나오는 현명한 왕들의 느긋함은 다 절대권력에서 나왔고 요즘 지도자들은 치밀하게, 오래 싸우는 사람이 이기던데. 야권후보로 나설 사람이 그렇게 없나. 대의가 어쩌구 말은 잘 하면서 야권통합은 언제 이루려고들. 걱정되기는 하나 걱정한다고 뭐가 달라지나. 제발 2004년 부시 재당선 같은 일은 생기지 않기를.
그나저나 일을 구해야 한다. 어디가서 무슨 일을 하나.
- 2012/04/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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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일하고 있었다. 방과후 아이들에게 흉기를 든 강도를 만나면 무조건 하라는 대로 해야한다는 교육을 시키고 있었다. 강도가 흉기를 들이대면서돈 내놓으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해요? 하고 묻자 애들의 엉뚱한 대답들이 쏟아졌다. 기다리던 어머니 한명이 손을 들고 지금 12시까지 학원에 데려다줘야 하니까 그냥 자기가 대답하면 안되겠냐고 물었다. 빨리 끝낸다고 하고는 다른 애들에게 질문을 했다. 내가 원하는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아까 그 어머니에게 대답해 보시라고 했다. 그러자 그 어머니가 부모는 자식이 죽으면 통보 편지를 받게 되는게 그 편지를 받으면 온 세상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자 애들이 한명도 안 빼고 울기 시작했다. 결국 눈물바다로 교육을 마치고 잠에서 깨어났다.
- 2012/04/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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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민 계획이 또 바뀌면서 내가 아이스링크 근처 테이블에 앉아서 남은 감자튀김을 앞에 두고 대성통곡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펑펑 울면서 제발 그만하자고 했다. 사실 중간에 떠 있는 시간이 괴롭다. 한국에 사는데 여기 사는 것도 아니고 안사는 것도 아닌 시간들이 이어지면서 내가 어디에도 없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다. 미국, 캐나다, 덴마크, 이젠 또 호주. 지금 여기가 아닌 어느 먼 대륙에서 운 좋으면 아마도 살게 될 내 모습을 그려보면서 구체적인 이민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다가 그 계획이 무산되면 또 다른 나라, 또 다른 도시, 이렇게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나는 현재도 부산도 아닌 미래의, 어느 미지의 도시에 살고 있다. 가뜩이나 주로 머릿속에서만 살아 현실감 떨어지는 사람이 그렇게 지구본을 홱홱 돌려가며 상상속에서 온 세계를 배회하고 있으니 힘들 수 밖에. 마늘은 계속 더 좋은 대안이 나타나면 또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나도 우리 관계가 인정이 되고 안전한 곳에서 법적 혜택을 다 받으며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 한국을 떠나겠지만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위해서 지금 이 노력을 하는 게 미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6년 동안 이사를 10번 했다. 어디에 있어도 오래 머물지 않을 것이니 정붙일 겨를도 노력도 없이 6년을 살았다. 이젠 당장 정착하고 싶다. 방 두 칸에 거실하나. 욕조는 있으면 좋으나 없어도 그만. 나와 마늘, 우리의 책들, 그리고 고양이들이 또 어디론가 떠밀려 갈 걱정없이 적어도 10년은 머물 곳을 당장 찾아서 당장 가야한다.
그래서 테이블을 내리치며 통곡을 하고 나왔다. 한 모금 남은 콜라를 마늘에게 줬다. 마늘이 내게 너무 예민하다고 했다. 결론은 마지막으로 한군데만 더 해보자, 였다.
다코는 동생 고양이들을 매우 싫어한다. 방금 살구가 다코에게 다가가자 다코가 살구 따귀를 때로고 자리를 피했다. 외동 고양이 시절이 좋았다고 한다. 내게 동생이 있었다면 나도 동생을 팼을까? 동생 놀려먹는 재미에 살았을지도 모른다. 앞집 아저씨가 고양이털 날린다며 우리 복도에 "적발되면 짐승 취급을 하겠다"는 경고문을 붙여놨다. 얼마전에 바람이 심하게 불었을때 현관문 열고 닫다가 날렸었나보다. 아저씨를 상대로 장난을 치고싶다.
요리채널에서 '소고기대파국'이 나왔는데 지나가다가 얼핏 보고는 소고기 공급라인에 무슨 엄청난 문제가 생긴 줄 알았다.날이 다시 쌀쌀해져서 줄무늬 쫄쫄이를 다시 꺼내 입고, 시할머니가 오메가쓰리를 너무 많이씩 먹는다며 투덜거리는 시어머니를 위해 오메가쓰리를 주문하고, 한살림에 전병과 매실원액을 주문했다. 주말에는 마니커에서 고양이들의 일용할 닭이 온다. 가슴살, 목뼈, 간을 들들 갈고 영양제를 넣어 잘 비비고 냉동실에 보관, 약 3주간 먹인다. 우리가 집에서는 거의 채식으로 일관하는 이유가 닭고기를 몇주에 한번씩 6kg 가량 갈고나면 한동안 날고기는 쳐다도 보기 싫어서인 것 같다.
- 2012/04/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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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31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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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까지는 사자모드 입니다. 스스로 나는 사자다, 라고 생각하시면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현재는 우리안에 갇힌 사자시네요. 먹이가 제때 나와서 좋기는 하나 우리 안이라서 싫은. 착한 조련사가 필요해요.
- 2011/12/08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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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으면 무조건 해야한다. 안하면 고양이 세마리를 돌봐야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좋아하는 타입을 외양만으로 대답해보자.
표정이 밝고 곱게 늙어 바라만 봐도 따스한 아줌마.
●연상은 좋아해?
연상. 내 응석을 받아주는 사람이 좋다.
●휴대폰은 어떤 걸 가지고 있나요?
휴대폰은 소리에서 진동으로 바꾸기 쉽고 진동이 강해야 한다. 써놓고 보니 야하네. 전화기를 전화기 걸고 받는 것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 결론은 내 전화기가 애니콜 폴더폰인데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다. 문자가 오면 표면에 뭔가 반짝인다. 중고폰. 5만원 주고 샀다.
●휴대폰고리는?
마녀배달부 키키에 나오는 고양이.
●수첩은 가지고 있습니까?
빨간색 몰스킨 볼랑 노트
●가방은 어떤 걸 사용합니까?
가장 단순한 빨간색 Jansport
●가방의 주된 내용물은?
노트북, 지갑, 아이팟, 폰, 책, 노트, 필통
●별을 보면 무엇을 빌어?
나는 빌지 않는다.
●만약 크레파스로 태어난다면 무슨색이 좋아?
남색 아하하.
●좋아하는 요일은?
목요일. 주말이 다가와서 설렌다.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어제. Keira Knightly 나오는 Pride and Prejudice
●화날 때는 어떻게 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기전에 하고 있던 일을 멈추고 내가 왜 화를 내고 있는지에 대해 열심히 생각해 본다.
●세뱃돈은 어디에 써?
시누드렸다.
●여름과 겨울 중 어느 쪽이 좋아?
겨울이 좋아좋아. 겨울은 옷도, 찬바람도, 폭설도 다 좋아좋아.
●최근 울었던건 언제? 왜?
우리 자기가 요즘 내가 너무 논다고 뭐라해서 서럽게 울었다. 내가 여름에 비인간적으로 일한 건 생각 안하구. 쳇.
●침대아래에 뭐가 있어?
침대 없다!
●어젯밤 뭐했어?
우리자기랑 저녁 먹으러 백화점 지하에 갔다. 긴 줄에 서서 웨지감자 사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일가족이 뻔뻔스럽게 새치기를 했다. 집에 가는길에 사고로 일가족 사망하라고 저주했다.
●좋아하는 자동차는?
폭스바겐 비틀 컨버티블.
●좋아하는 꽃은?
데이지
●새우?
잘 샌다.
- 2011/12/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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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2/0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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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1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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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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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가서 Le Comte Ory를 보고 온 이후로 요즘 오페라에 푹 빠져있다. 어렸을 적에도 좋아하긴 했었지만 그건 리브레토 보며 따라부르는 정도였고, 지금은 열심히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 특히 Le Comte Ory (오래백작... 오리가 나오는 줄 알았던 단순한 밀론)Diana Damrau, Juan Diego Florez, Joyce Didonato 영상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데 이것저것 뒤적거리던 중 Damrau의 밤의 여왕을 찾았다.
저 노래를 왜 이렇게 무섭게 부르나 했더니 저 유명한 "꺄 악악악악 악악악악 아" 부분의 가사 내용이 "사라트스로를 죽이지 않으면 넌 내 딸도 아니야" 중 "내 딸도 아니야" 였다. 무섭네.
역시 연기는 중요하다. 다른 소프라노님들이 너무 곱게 서서 예쁘게 부르시는 바람에 저런 앵그리한 노래인 줄 몰랐네.


